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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돈암 박진태

 

붙들지 않으면 시들해지고

높치면 암흑이다.

 

 

살아가는 이유

너를 붙잡고서야 내일로 걸어갈 수 있는 것

 

일에도 사랑에도

너는 변하지 않는 천연 방부제

 

그 어떤 일에도

그 어떤 사랑에도

 

열정이 떠나면 싸늘히 식어만 가고

비워진 술병처럼 삶도 쓰러진다

 

늙어 갈수록

열정이 있어야 삶이 더 아름다운 것

 

인생은 재활용되지 않는다

함 줌의 재로 함 줌의 흙으로 돌아갈 뿐이다

 

하나씩 비워 가는

삶의 아름다움도 있지만

 

사는 동안 무언가의 열정이 없다면

살아도 산 것이 아니다.


 

제목에 시선이 꽂혀

한줄 한줄 음미하며 읽어 내려갔다.

혹시나 싯구절이 다음에 생각날까 싶어서

얼른 휴대전화를 꺼내어서 '촬칵'하였다.

 

시를 감상하는 지식이 없기에

시에 대해 뭐라 왈가불가할 순 없지만

조금 아쉬웠던 이 느낌은 무엇일까?

 

너무나 추상적인 '열정'이란 단어를

시인이 어떻게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표현해 낼 것인지 내심 기대하고 읽었는데,

시의 중간에 직접 언급되는 '열정'이란 단어에

집중력이 그만 흐트러지고 말았다.

추상을 추상으로 언급하지 말고

구체로만 표현했으면 좋았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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