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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기술교육

주지교과와 비주지교과

기술교육 2016. 3. 1. 20:59

소위 주지교과라고 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것임에 비하여 비주지교과는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나 필요한 것이다. 농사짓는 기술은 농사짓는 사람에게만 필요하지만, 국어나 수학, 역사와 과학은 어떤 종류의 직업을 택하는가에 관계없이 누구나 알아야 한다. 모든 사람이 알아야 하는 교과와 일부 사람에게 필요한 교과, 둘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하는 문제는 그 대답이 명약관화하다(p. 13).

 

우리 사회가 산업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해서, 주지교과보다 실업교과를 더 중요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이것은 그야말로 언어도단이다. 주지교과는 실업교과를 배우는 바탕이 된다. 실업교과는 튼튼한 주지교과의 바탕을 갖추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것을 꼭 배울 필요가 있는 사람이라야 훌륭히 배울 수 있다. 만약 이때까지 실업교육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면, 그것은 모든 학생에게 실업교과를 배우도록 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배우도록 강요할 필요가 없는 학생들에게 억지로 배우게 했기 때문일 것이다(pp. 14-15)

 

이홍우(2011). 증보 교육과정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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